첫 해외여행 오사카 여행기

오늘은 내 첫 해외여행이었던 오사카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사실 우리 집은 꽤나 보수적인 집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때는 여행은 커녕 외박도 하루 하지 못 했고, 성인이 되고 니서야 종종 여행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조르고 졸라 가게 됐던 오사카 여행 이야기를 적어보겠다.  오사카가 해외여행 초심자 일본 여행이 처음인 사람한테 가장 적절하다는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듣고 결정했다. 숙소를 잘 잡으면 시내까지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고 시내가 커서 그 주변에만 있어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한국인과 한국어 안내가 많이 적혀있어서 일본어나 영어에 약한 내가 잘 즐기다가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전부 다 하면 19부 정도의 분량이 나올 것 같아 이번에는 사진을 조금 추려보았다.

 

먼저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나는 일식을 정말 좋아한다. 일본 음식들이 대부분 한국보다 덜 맵고 덜 짜고 조금 달다. 맵고 짠 음식을 잘 못 먹는 내게 적격이라는 생각이 어딜 가도 들었다. 반대로 매운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일본 음식들 중에서는 매운 게 너무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역시 음식은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첫 일본 여행인만큼 일본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을 위주로 먹었다. 우동, 규가츠, 타코야키, 오므라이스, 파르페, 스시, 라멘까지. 정말 일본을 매체로 배운 티가 난다 ㅋㅋㅋ. 중간에 뜬금없이 끼어있는 피자! 우리 모두 익숙한 도미노 피자이다. 일본에서 배달음식을 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 다 씻은 뒤 새벽에 갑자기 너무 허기가 져서 우버에서 그림만 보면서… 열심히 시켰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누구나 좋아하는 피자의 명가 도미노 피자. (물론 미스터 피자도 맛있다)  그리고 또 하나 있는 스테이크 덮밥! 사실 난 덮밥류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을 비볐을 때의 생김새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이다. 근데 정말 친한 친구가 저 덮밥이 맛있다고 꼭 꼭 먹어보라고 권해서 먹게 되었다. 줄까지 서서 먹었는데 후회는 없었다. 친구의 말처럼 정말 맛있었다. 고기보다 회를 회보다는 야채를 좋아하는 나지만 저 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는데도 10분만에 해치운 것 같다. 적다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츄르릅…

 

다음은 내가 갔던 기억에 남는 곳들이다. 정말 여기저기 하루에 5만 보를 걸을 정도로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그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곳. 일단 사진에 있는 러쉬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집에는 욕조가 없어서 입욕제를 사서 써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친구들 이야기나 인터넷에서 보면 정말 예쁜 입욕제들이 많은 것 같았고,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러쉬 제품이 저렴하다고 들은 것 같아서 러쉬에 들러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사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조금 놀랐다. 샤워 한 번 하는데 입욕제가 만원이 넘는다니… 그래도 힐링을 위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니 크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열심히 보던 중에 갑자기 옆에서 한국어로 누군가 말을 걸었다. ?! 하고 돌아보자 한국인 직원이 워킹 홀리데이를 왔다고 했다. 타국에서 같은 한국인을 만나니 뭔가 모르게 정말 반가웠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지만 그때만큼은 정말 파워 인싸였다. 그렇게 재미있게 대화를 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일본인 여성 직원 분이 자기와 내 신발이 똑같다고 한국어로 말해 주셨다. 너무 놀라서 한국어 잘하신다고 했더니 케이팝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역시 케이팝… 갑자기 국뽕이 차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한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이다. 이중에 정말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대관람차를 탄 것이다. 사실 대관람차는 어릴 때 타 보고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타기가 꺼려졌는데 먼저 다녀 온 친구가 이 관람차가 정말 예쁘다고 꼭 타고 오라고 한 게 기억이 나서 무서움을 이기고 관람차에 올라탔다. 근데 무서움은 잠깐이고 정말 친구의 말대로 너무 예뻤다. 관람차에서 보이는 오사카 시내가 웅장하고 대단해 보였다. 서울도 이렇게 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늘과 가까워질 수록 뭔가 비행기에 탄 느낌도 들고 다음에 오사카에 오면 밤에도 꼭 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사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많이 간추린 내 오사카 여행 이야기였다. 짧게 적는 이유는 내 오사카 여행은 많이 서툴었기 때문이다. 서툴어서 싫다는 것이 아니라 서툰 부분을 아직 보여 주기엔 조금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내 자신에게 더욱 당당해져서 내가 서툴고 어리숙한 부분들도 쿨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오사카 여행기를 자세히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모두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럼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보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