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여행

오늘은 친구들과 다녀 온 군산 여행 에 대해 쓰려고 한다. 군산은 살면서 처음 가 본 곳인데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뭔가 체험도 많이 하고 잊지 못할… 음식도 먹었다. 다들 끝까지 본다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군산 도착 후 힘이 잔뜩 빠진 우리가 처음으로 먹은 것은 모둠장이다. 게, 새우, 소라, 전복 등등이 있는데 원래 내 취향은 새우장이다. 다른 장은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손도 대지 못하지만 여행이니까 이런 것도 한 번 먹어 봐야지~ 하고 게장을 먹어 봤는데 정말 처음 먹어 보는 맛이었다. 하나도 비리지 않고 오히려 짭짤하고 고소했다. 사람들이 왜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겠는 느낌이었다. 친구는 원래 게장을 좋아하는데 살면서 먹은 게장 중에 지금 먹는 게장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여행은 맛있는 음식이 주는 임팩트가 정말 큰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초원 사진관에 갔다. 다들 어디인지 알 것 같지만 자랑해 보자면 이 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그 사진관이다. 나는 그 영화를 정말 감명깊게 봤다. 많은 사람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작품들인 만큼 배우들의 감정선이 정말 잘 표현된다. 나는 원래도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그런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말랑해진다. 나는 그래서 그런 영화나 노래 책을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렇게 말랑해진 마음으로 또 다른 책을 읽고 방에 불을 끄고 혼자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공상하는 시간이 정말 좋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샌 것 같지만 그냥 저 사진관에 가서 여화 내용을 떠올리고 그 떠오르는 장소에 내가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마음이 말랑해지는 것 같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는 기차역에 가서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불량식품도 사 먹고 즐겁게 놀았다. 교복을 벗은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옛날 교복을 직접 입어보니 느낌이 색다른 것 같았다. 같이 간 언니는 정말 오랜만에 교복을 입는다며 신나하는 모습이 아이 같고 귀여웠다.

그리고 추억의 불량식품!! 100원에 사 먹던 쫀드기 같은 불량식품을 난로에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추억을 먹는 것만 같았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도 좋았는지 매일 매일 하나씩 문방구에 들러 사 먹고는 했는데… 하며 먹어보니 역시 맛있었다. 역시 몸에 나쁜 건 다 맛있는 걸까? 싶었다. 사진은 토끼를 쏙 빼닮은 언니이다.

그리고 어느새 허기가 져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엔 짜장! 군산에 지린성이라는 유명한 짜장면 집에 갔다. 이 곳은 고추짜장 메뉴가 정말 유명해서 먹어보았다. 이게 맨 앞에 말했던 절대 잊을 수 없는 음식이다. 정말 왜 잊을 수가 없는지, 맛이 없나요? 너무 맛있나요 등등의 질문이 들리는 것 같지만, 모두 아니다. 맛을 느낄 수 없다. 정말 정말 매우 심하게 많이 매웠다. 살면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매웠던 것 같다. 정말 매우 아주 매웠다… 혀가 불타는 것 같았다.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나는 매운 것을 아예 못 먹는 타입이다. 신라면도 매워하는 그런… 근데 매운맛을 즐기는 친구는 이거 정말 맵다면서 계속 먹었다. 정말 신기했다. 강철 입을 가진 것 같았다. …

이것을 먹고 우리는 이만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모두가 숙박을 할 수 없는 스케줄이었기에 당일치기로 다녀 온 것이다. 차에 올라 집으로 가는 동안에는 모두들 잠이 들었다. 운전하는 친구 옆에 앉은 친구 빼고는 모두 쿨쿨…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으니 피곤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여행은 나도 친구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온 여행이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고 가벼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여행을 즐기는 삶이 좋다. 그럼 나는 이만!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