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강릉 여행기

나와 친구 둘은 요즘 생긴 몇 가지의 일들로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효과적이고 행복한 기분 전환을 위해 우리가 선택한 것은 역시! 여행이다. 바다 여행.

 

 

오전에는 각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다 같이 오후 늦게 친구의 차를 타고 출발했다.

가는 길은… 여행 가는 마음과는 달랐던 폭풍우 치는 밤… 날씨가 안 좋다는 점보다는 운전하는 친구가 많이 힘들까 봐 걱정이 됐다. 그래도 도착할 때가 다 되어 가니 비는 그치고 바람도 점차 잦아들었다.

기분 좋게 내려서 온 우리를 반겨준 바다! 강문 해변이다.

여름 바다는 처음이었는데 곳곳에 있는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등을 보니 이래서 여름 바다에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름 바다는 사람도 많고 더워서 별로일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밤인데도 춥지 않은 선선함과 얇은 옷을 입고 밤 산책을 즐기는 여러 커플들을 보니 생각보다 정말 낭만적이었다.

 

출발이 늦었던 탓에 도착하고 바다를 조금 보니 어느새 12시가 훌쩍 지나있었다.

오늘은 일찍 자야 다음 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얼른 호텔로 들어가 쉬기로 했다.

우리는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을 이용했다. 성수기라 사람도 많고 가격도 꽤나 비쌌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서니까… 라며 자기 위안을 했다. 그리고 올 때마다 정말 편안하게 쉬었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도 있다.

우리는 세인트존스 호텔의 명물! 인피니티 풀의 개장 시간에 맞춰서 수영을 하러 가기로 했다.

호텔 수영장이기 때문에 복장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노출이 부담스러운 나에게는 정말 좋았다.

물을 정말 좋아하는 나는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잠에 들었다.

 

 

우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풀장으로 향했다. 근데 풀장을 보자마자!! 허거걱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인피니티 풀장은 처음이었다. 어느새 날씨가 이렇게 좋아졌는지 어제의 폭풍우는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반짝이는 햇빛과 반사되는 물이 정말 예뻤다. 오랜만에 하는 물놀이에 신나 셀카도 잔뜩 찍고 물속에서도 사진을 찍고 돌고래 수영도 하고 ㅋㅋㅋ 아주 재미있었다. 한 7살 정도로 돌아간 것 같았다.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지나있었고 사람들도 한 둘씩 차기 시작했다. 우리의 계획은 정말 대박이라며 감탄을 하고 어느 정도 사람이 들어찬 수영장을 뒤로하고 나왔다. 체크아웃 시간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셋이 후다닥 씻고 준비를 했다 수영을 오래 해서 그런지 피부가 뭔가 말랑했다. 우리는 준비하고 나오면서까지 배가 고프다고 종알거렸다. 그렇게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강릉의 명물 초당 순두부를 먹으러 왔다!! 아 지금 생각해도 배가 고프다… 두부 거리에는 수많은 초당 순두부를 파는 가게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는 동화가든! 지난번에는 대기를 정말 오래 했었는데 평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20분 정도밖에 대기하지 않았다 유후!!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이었다… 예전에 먹었을 때는 사실 별 특별한 맛없는 두부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와서도 종종 생각이 났다. 따끈하고 고소한 두부… 초당 순두부…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은 메뉴지만 그만큼 가게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밑반찬도 종류가 다양하고 하나 같이 다 정말 맛있었다. 어느 반찬이든 고소함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 같은 맛이랄까… 이럴 땐 이런 걸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게 참 화난다. 다들 가서 꼭 먹어 봤으면 좋겠다. 맛있는 것을 널리 이롭게 하고 싶다.

 

 

우리는 밥을 먹고 카페인 수혈을 위해… 카페를 찾았다. 동화가든 바로 앞에 동화카페가 생긴 것이다!!

사실 가깝다는 메리트 말고는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행까지 왔는데 해변 주위에 예쁜 카페에 가는 게 어떻냐고 하려는 순간 저 존이 나를 사로 잡았다. 나는 평소에도 저런 아기자기하고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정말 좋아하는데 저런 포토존이 있다니… 바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러 종류의 쿠키와 커피를 먹고 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흐암 다 같이 하품을 하며 해변으로 향했다.

 

~~~ 2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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