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나들이

오늘은 여한강행은 아니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인 한강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항상 말했듯, 나는 자연을 좋아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물을 좋아하는 편이다. 물을 보다보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물은 작은 진동에도 파도르르 만들어낸다. 햇빛이 뜨거워지면 물이 뜨거워지고, 해가 지면 물은 다시 차가워진다. 나는 물이 솔직해서 좋다. 물에 빠지면 젖고, 나오면 마른다. 물은 솔직하고, 물에 들어갔다가 나온 몸도 솔직하다. 이런 이유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한강 나들이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나는 치킨을 집에서는 거의 시켜먹지 않을 정도로 치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한강에 가면 항상 치킨을 시켜 먹는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한강에서 먹는 치킨이 정말 좋다. 젓가락으로 집어먹는 치킨과 과자가 이상하게 한강에서만 정말 마음에 든다. 저 날은 교촌 허니콤보와 나쵸 과자를 먹었다. 친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어느새 해가 조금씩 져가고 있었다.

한강에 가는 이유는 물이 있어서도 있지만, 하늘을 보기 위해서라는 목적이 더 크다. 한강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정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것 같다. 사람이 많지도, 시끄럽지도 않은 서울 한 가운데. 고층 건물이 없는, 구름이 잘 보이는 서울 중심부. 나는 그런 모순적인 부분에서 한강이 좋다. 한강에서 보는 하늘은 정말 아름답다. 구름은 항상 크고 몽글몽글하고 공기는 항상 맑다. 물가라서 바람이 꽤나 불지만 그것 또한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곳이다.

항상 한강물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은 저건 얼마나 깊을까? 하는 생각이다. 모든 물의 깊이는 내가 들어가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몇 미터인지 이론적으로는 알 수 있지만, 그 높이가 나에게 얼마나 깊게 느껴지는지를 알 수 없다. 모든 일을 정확한 무엇이 있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그것의 크기는 다르게 느껴진다. 나는 항상 물이 깊다고 느끼는 편이다. 그럼 한강은 나에게 얼마나 깊을까. 내 말도 안 되는 버킷리스트지만 언젠가는 꼭 한강물에서 둥둥 떠다니고 싶다. 이룰 수 있는 날이 올 지는 모르겠지만… 내 소원이다. 넓고 끝이 안 보이는 물에서 둥둥 어디론가 떠다니기. 하늘을 나는 기분일 것 같다. 나는 물에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물에 누우면 귀는 물에 잠겨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눈에는 오로지 하늘만이 보인다. 그럼 마치 내가 하늘 속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오늘은 내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곳을 들른 것인 만큼 사진과 정보는… 정말 없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해 보고 싶은 것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나는 내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고 기분이 좋다. 말로 보다는 글로 하는 것이 더 좋고, 아무도 안 보는 것 보다는 누군가 봐 주는 곳, 그렇다고 너무 많은 사람이 보지는 않는 곳. 그런 곳에 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즐긴다. 약간 소심한 관종이 이런 걸까? 내가 봐도 나는 참 웃긴 성격인 것 같다.

그럼 오늘도 내 글을 읽어 줘서 정말 고맙고, 다들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시간을 한 번 씩 가져 보면 좋겠다. 그럼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한 하루를 보내길 바라고 나는 이만.

안녕!

한바탕 계곡 여행

오늘은 계곡 여행에 대해 써보려고 한다. 시작하기 전 티엠아이를 하나 말하자면 나는 물을 정말 좋아하는 편이다. 요즘 같은 여름에 시원해서가 다가 아니라 그냥 물 자체에 몸을 담그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수영, 반식욕 등등. 겨울에는 스파에 여름에는 물놀이를 가는 것을 굉장이 기대하고 즐기는 편인데 이번에는 평소보다 많은 친구들과 여행을 가게 되었다. 이렇게 많은 친구들과 가는 여행은 처음이라서 많이 떨렸다. 그 이야기를 같이 해 보도록 하자.

버스 터미널

우리는 가평에 있는 계곡에 갔다. 인원이 많았기에 차보다는 버스로 이동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고속버스를 타고 계곡으로 향했다. 한 여름이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이 북적였다. 주변 마트에서 과일과 음료를 사는 동안 어깨를 100번은 부딪힌 것 같았다ㅋㅋㅋ. 그래도 이런 게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며 사람이 그나마 적은 계곡을 찾아 걸었다.

허접 화채

생각보다 더운 날씨에 꽤나 걸음을 옮겨서인지 다들 더위에 지쳐보였다. 우리는 앉자마자 돗자리를 펴고 화채를 만들기 시작했다. 재료도 부실하고 칼질도 서툴어서 모양은 조금 허접했지만 살면서 먹은 화채 중에 가장 시원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다. 나는 원래도 과일을 정말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도 놀러 왔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날따라 잘 먹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그렇게 열심히 화채를 해치우고 우리는 본격적인 물놀이를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도 있고 물놀이라 차림이 가볍다보니 사진을 찍지 못 했지만 물총, 생수병 등등으로 정말 재미있게 놀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잠수 놀이를 하기도 하고 물 위에 둥둥 떠다니기도 했다. 그렇게 신나게 놀다 보니 어느새 시간이 조금 되어 우리는 얕은 물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언제나 힘이 된다. 잔뜩 먹고. 놀고 즐기다보니 저녁이 되어 더 이상 물에 있기엔 쌀쌀한 날씨가 되었다. 그 주변에 있는 숙박업소에서 하룻밤을 자고 올라가자는 말이 나와 숙박업소를 찾았다

우리는 숙소로 가 팩을 하고 저녁도 먹고 시간을 보냈다.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물놀이 후 라면은 국룰이라며 라면을 먹고 방 불을 다 끄고 방 중간에서 소주병을 휘휘 돌리며 진실게임도 했다. 확실히 인원이 많아서인지 ?뭘 하든 시끌벅적 재미있었다. 그렇게 새벽까지 놀고 지금 자야 내일 안 피곤하겠지? 하는 마음으로 잠에 들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 가평에서 대충 밥을 먹고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 놀다가 버스가 만석이라는 소식을 듣게 되어 절망에 빠졌다… 정말 상상조차 하지 않은 일이었다 ㅠㅠ… 그래서 버스를 타고 가평역으로 가 지하철을 3시간 타서 집에 가게 되었다. 물놀이를 한 다음 날이기도 하고 새벽에 잠들기도 했고 1박2일 여행이었기에 짐도 어느정도 있어서 정말 힘들었다. 갈아타기도 많이 갈아타고 퇴근 시간이 겹쳐 지하철은 북적였다. 조금 힘든 기억이었다.

그렇게 가다가 지상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이런 풍경을 마주쳤다. 정말 그림 같았다. 이 풍경을 보기 위해 지하철을 탄 것 처럼 지하철을 두 번이나 보내며 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친구들과 나는 감성이 정말 비슷한 편이다. 하늘, 물, 꽃을 좋아하고 사람이 많고 시끄러운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다. 어쩌면 나 혼자 바라보고 있을 뻔한 하늘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 보니 같은 길을 걷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오늘도 소중한 친구들과 함께라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짐을 풀고 친구들에게 잘 도착했냐는 연락을 돌리고 나서야 편하게 쉴 수가 있었다. 몸은 정말 지치고 힘들었지만 굉장히 행복한 추억이 된 거 같아 너무 행복했다.

내가 이번 여행으로 느끼게 된 것은 환경과 상황이 다가 아니라 함께하는 사람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점이었다. 물론 환경과 상황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상황이어도 내 옆에 있는 사람들이 정말 좋은 힘이 되는 사람이라면 혼자서 그 무게를 다 지고 갈 때보다 절반은 덜 힘든 것 같다. 서로가 믿음이 되고 버팀목이 되어 언제나 서로의 무게를 덜어 줄 수 있는 사이. 그것이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한다.꼭 그런 사람을 찾기 보다는 그런 사람이 되려고 하다 보면 주변에 그런 사람만 모이게 될 것이다. 다들 서로의 무게를 덜어주는 사람이 되자. 힘든 세상을 견디자. 그럼 오늘도 죽지 말고 살아서 내일 서로의 힘이 되길 바란다. 그럼 난 이만, 안녕!

한여름 강릉 여행기 2

 

지난 글에 이어서 마저 기록을 더 해보려고 한다. 그렇게 카페에 갔다가 해변으로 향한 우리는 여름 낮 바다를 본다는 기대감에 잔뜩 들뜬 마음으로 차에서 초성 게임을 하며 이동했다.

사실 바다는 사진이나 영상 등 매체로 접하기가 쉽다. 굳이 먼 길을 가지 않아도 여러 곳에서 보기 쉽다고 생각해서 이동 거리에 비해 너무 아쉽다는 생각을 종종 하고는 했는데 (막상 가면 제일 신나는 사람) 이번에도 역시 그랬다. 아침 7시부터 수영에 차 타고 이동에 사실 너무 피곤해서 눈도 잘 떠지지 않는 컨디션이었는데 바다를 보니 마음이 안정됐다. 솔직히 피곤한 게 싹 가셨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과장 없이 이러려고 피곤했구나 싶었다. 이정도로 예쁜 걸 보려면 그 정도의 힘듦은 당연하다고 생각이 들었다. 반짝이는 햇빛에 덩달아 반짝이는 모래알, 쏴아 쏴아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파도, 한 여름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시원해 보이는 파란 물빛의 바다. 이 모든 것이 시적인 표현 같아 조금 오글거리지만 정말이었다. 겨울 바다에서 느껴지는 고독, 넓음, 등이 아닌 여름만의 느낌이 느껴졌다. 청량하고 맑고 밝은 바다에 넋을 놓고 한참을 바라만 봤다.

 

 

민망하지만 주인장의 사진도 올려보았다. 정말 배경빨로 잘 나온 사진인 것 같다. 소중한 사람들과 특별한 바다 여행.

서로 돌아가면서 사진을 찍어 줬다. 남는 건 사진 뿐이야~ 라고 하면서도 잊지 못할 것 같은 순간들이었다.

여담이지만 셀카에는 익숙한데 남이 찍어주는 내 얼굴은 이상하게 정말 어색하다. 분명 같은 내 얼굴인데 왜일까?

어릴 때 엄마에게 매번 듣던 말이 있다. 사진에는 마음이 담긴다고 하셨다.

사랑하는 사람이 찍어 준 사진에는 사랑이 묻어있다고.

사실 그 말을 믿지 않았다. 남이 찍어 준 사진에서 나는 너무… 못났었다. 비대칭도 심하고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근데 조금 지나고 나서 보니 무슨 말인지 알 것 같기도 했다.

사진에 담기는 내 이목구비가 아닌 내 분위기, 사랑하는 사람들과 있을 때의 편안한 모습 등이그 특별하지만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그래서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사진을 많이 찍어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담아 준 그 사람의 모습을 그 사람도 마음에 들어하면 아주 행복하다. 카톡 프로필 사진까지 올려 준다면… 그날은 파티다.

ㅋㅋㅋ 여담이 너무 길었나 싶지만 그래도 다들 꼭 소중한 사람들과 사진 찍는 것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우리는 잠시 더위를 피하고자 해변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 갔다. 로지 카페!

정말 별 생각 없이 간 카페여서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정말 예쁘고 넓고 사람도 없었다.

아늑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나지만 그런데도 정말 바다 주변에 있어서 더 예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밝고 청량한 분위기였다. 혹시 안목해변에 들른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카페이다. 자동주문기도 있고, 진동벨 대신 카톡으로 주뭄 확인을 도와준다. 커피나 케이크류도 모두 맛있었다. 카페인으로 사기 충전 후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채 돌아가야 했다.

다음 날도 각자 일이 있었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간에 갈 수는 없었다. 오후 2시쯤 우리는 출발을 했다. 강릉 안녕!

 

 

돌아가는 길도 정말 동화처럼 날씨가 좋았다. 누가 그려 놓았다고 해도 믿을만큼 파란 하늘과 희고 큰 구름 초록빛 나뭇잎들이 가득한 길을 따라 차로 달렸다. 차에 몇 시간쨰 타있다보니 피곤이 몰려와 중간 중간 쪽잠을 자기도 하고 운전하는 친구가 심심할까 다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여러 얘기들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은 기분 전환이 목표였던 만큼 하고 싶은 걸 최대한 하려고 했고 하기 싫은 건 쿨하게 빼버렸다.

여행은 나를 위해 내 기분을 위해 하는 것인데 어느 순간부터 인스타, 자랑용 여행이 당연해진 나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 인생은 내가 주인공이다.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고 어떻게 바라보든 나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주변 시람들 시선을 신경쓰느라 정작 나를 돌아보지 못하고 있었다고 생각하니 자신에게 너무도 미안해졌다.

앞으로는 정말 나와 내 소중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야겠다.

풀려버린 신발끈은 다시 묶으면 되는 거고, 한 번 한 실수는 다시 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오늘 누구를 위해 살아가고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한여름 강릉 여행기

나와 친구 둘은 요즘 생긴 몇 가지의 일들로 기분 전환이 필요했다. 효과적이고 행복한 기분 전환을 위해 우리가 선택한 것은 역시! 여행이다. 바다 여행.

 

 

오전에는 각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서 다 같이 오후 늦게 친구의 차를 타고 출발했다.

가는 길은… 여행 가는 마음과는 달랐던 폭풍우 치는 밤… 날씨가 안 좋다는 점보다는 운전하는 친구가 많이 힘들까 봐 걱정이 됐다. 그래도 도착할 때가 다 되어 가니 비는 그치고 바람도 점차 잦아들었다.

기분 좋게 내려서 온 우리를 반겨준 바다! 강문 해변이다.

여름 바다는 처음이었는데 곳곳에 있는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등을 보니 이래서 여름 바다에 오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름 바다는 사람도 많고 더워서 별로일 거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밤인데도 춥지 않은 선선함과 얇은 옷을 입고 밤 산책을 즐기는 여러 커플들을 보니 생각보다 정말 낭만적이었다.

 

출발이 늦었던 탓에 도착하고 바다를 조금 보니 어느새 12시가 훌쩍 지나있었다.

오늘은 일찍 자야 다음 날 일정을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얼른 호텔로 들어가 쉬기로 했다.

우리는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을 이용했다. 성수기라 사람도 많고 가격도 꽤나 비쌌지만…

기분 전환을 위해서니까… 라며 자기 위안을 했다. 그리고 올 때마다 정말 편안하게 쉬었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도 있다.

우리는 세인트존스 호텔의 명물! 인피니티 풀의 개장 시간에 맞춰서 수영을 하러 가기로 했다.

호텔 수영장이기 때문에 복장이 비교적 자유로워서 노출이 부담스러운 나에게는 정말 좋았다.

물을 정말 좋아하는 나는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잠에 들었다.

 

 

우리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풀장으로 향했다. 근데 풀장을 보자마자!! 허거걱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사람이 한 명도 없는 인피니티 풀장은 처음이었다. 어느새 날씨가 이렇게 좋아졌는지 어제의 폭풍우는 생각도 나지 않을 정도로 반짝이는 햇빛과 반사되는 물이 정말 예뻤다. 오랜만에 하는 물놀이에 신나 셀카도 잔뜩 찍고 물속에서도 사진을 찍고 돌고래 수영도 하고 ㅋㅋㅋ 아주 재미있었다. 한 7살 정도로 돌아간 것 같았다.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새 2시간이 지나있었고 사람들도 한 둘씩 차기 시작했다. 우리의 계획은 정말 대박이라며 감탄을 하고 어느 정도 사람이 들어찬 수영장을 뒤로하고 나왔다. 체크아웃 시간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기 때문에 셋이 후다닥 씻고 준비를 했다 수영을 오래 해서 그런지 피부가 뭔가 말랑했다. 우리는 준비하고 나오면서까지 배가 고프다고 종알거렸다. 그렇게 우리가 향한 곳은…!!

 

 

 

바로 강릉의 명물 초당 순두부를 먹으러 왔다!! 아 지금 생각해도 배가 고프다… 두부 거리에는 수많은 초당 순두부를 파는 가게가 있다. 하지만 그 중에 가장 유명하고 맛있다는 동화가든! 지난번에는 대기를 정말 오래 했었는데 평일 오전이라서 그런지 20분 정도밖에 대기하지 않았다 유후!!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맛이었다… 예전에 먹었을 때는 사실 별 특별한 맛없는 두부라고 생각했는데 서울에 와서도 종종 생각이 났다. 따끈하고 고소한 두부… 초당 순두부… 정말 기본 중에 기본은 메뉴지만 그만큼 가게의 특성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밑반찬도 종류가 다양하고 하나 같이 다 정말 맛있었다. 어느 반찬이든 고소함은 기본으로 깔고 가는 것 같은 맛이랄까… 이럴 땐 이런 걸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게 참 화난다. 다들 가서 꼭 먹어 봤으면 좋겠다. 맛있는 것을 널리 이롭게 하고 싶다.

 

 

우리는 밥을 먹고 카페인 수혈을 위해… 카페를 찾았다. 동화가든 바로 앞에 동화카페가 생긴 것이다!!

사실 가깝다는 메리트 말고는 갈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여행까지 왔는데 해변 주위에 예쁜 카페에 가는 게 어떻냐고 하려는 순간 저 존이 나를 사로 잡았다. 나는 평소에도 저런 아기자기하고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정말 좋아하는데 저런 포토존이 있다니… 바로 자리를 잡고 앉았다. 여러 종류의 쿠키와 커피를 먹고 나니 이제야 좀 살 것 같았다.

흐암 다 같이 하품을 하며 해변으로 향했다.

 

~~~ 2부에서 계속 ~~~

첫 해외여행 오사카 여행기

오늘은 내 첫 해외여행이었던 오사카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사실 우리 집은 꽤나 보수적인 집안이라고 할 수 있다. 학생 때는 여행은 커녕 외박도 하루 하지 못 했고, 성인이 되고 니서야 종종 여행에 갈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조르고 졸라 가게 됐던 오사카 여행 이야기를 적어보겠다.  오사카가 해외여행 초심자 일본 여행이 처음인 사람한테 가장 적절하다는 주변 친구들의 말을 듣고 결정했다. 숙소를 잘 잡으면 시내까지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고 시내가 커서 그 주변에만 있어도 충분히 재미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한국인과 한국어 안내가 많이 적혀있어서 일본어나 영어에 약한 내가 잘 즐기다가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지만 전부 다 하면 19부 정도의 분량이 나올 것 같아 이번에는 사진을 조금 추려보았다.

 

먼저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나는 일식을 정말 좋아한다. 일본 음식들이 대부분 한국보다 덜 맵고 덜 짜고 조금 달다. 맵고 짠 음식을 잘 못 먹는 내게 적격이라는 생각이 어딜 가도 들었다. 반대로 매운 것을 좋아하는 친구는 일본 음식들 중에서는 매운 게 너무 없어서 아쉽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역시 음식은 취향을 많이 타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첫 일본 여행인만큼 일본하면 떠오르는 음식들을 위주로 먹었다. 우동, 규가츠, 타코야키, 오므라이스, 파르페, 스시, 라멘까지. 정말 일본을 매체로 배운 티가 난다 ㅋㅋㅋ. 중간에 뜬금없이 끼어있는 피자! 우리 모두 익숙한 도미노 피자이다. 일본에서 배달음식을 먹게 될 줄은 몰랐는데 다 씻은 뒤 새벽에 갑자기 너무 허기가 져서 우버에서 그림만 보면서… 열심히 시켰다. 그래도 정말 맛있었다. 누구나 좋아하는 피자의 명가 도미노 피자. (물론 미스터 피자도 맛있다)  그리고 또 하나 있는 스테이크 덮밥! 사실 난 덮밥류를 크게 좋아하지 않는다. 음식을 비볐을 때의 생김새가 그렇게 맛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해서이다. 근데 정말 친한 친구가 저 덮밥이 맛있다고 꼭 꼭 먹어보라고 권해서 먹게 되었다. 줄까지 서서 먹었는데 후회는 없었다. 친구의 말처럼 정말 맛있었다. 고기보다 회를 회보다는 야채를 좋아하는 나지만 저 고기는 정말 부드럽고 맛있었다. 그다지 배고프지 않았는데도 10분만에 해치운 것 같다. 적다보니 또 먹고 싶어진다. 츄르릅…

 

다음은 내가 갔던 기억에 남는 곳들이다. 정말 여기저기 하루에 5만 보를 걸을 정도로 많은 곳을 돌아다녔지만 그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곳. 일단 사진에 있는 러쉬를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집에는 욕조가 없어서 입욕제를 사서 써 본 적이 없었다. 그래도 친구들 이야기나 인터넷에서 보면 정말 예쁜 입욕제들이 많은 것 같았고, 일본에서는 한국보다 러쉬 제품이 저렴하다고 들은 것 같아서 러쉬에 들러서 구경을 하고 있었다. 사실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조금 놀랐다. 샤워 한 번 하는데 입욕제가 만원이 넘는다니… 그래도 힐링을 위한 가격이라고 생각하니 크게 비싸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열심히 보던 중에 갑자기 옆에서 한국어로 누군가 말을 걸었다. ?! 하고 돌아보자 한국인 직원이 워킹 홀리데이를 왔다고 했다. 타국에서 같은 한국인을 만나니 뭔가 모르게 정말 반가웠다. 낯을 많이 가리는 나지만 그때만큼은 정말 파워 인싸였다. 그렇게 재미있게 대화를 하고 계산을 하려는데, 일본인 여성 직원 분이 자기와 내 신발이 똑같다고 한국어로 말해 주셨다. 너무 놀라서 한국어 잘하신다고 했더니 케이팝에 관심이 많다고 하셨다. 역시 케이팝… 갑자기 국뽕이 차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내가 한 것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들이다. 이중에 정말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 건 대관람차를 탄 것이다. 사실 대관람차는 어릴 때 타 보고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타기가 꺼려졌는데 먼저 다녀 온 친구가 이 관람차가 정말 예쁘다고 꼭 타고 오라고 한 게 기억이 나서 무서움을 이기고 관람차에 올라탔다. 근데 무서움은 잠깐이고 정말 친구의 말대로 너무 예뻤다. 관람차에서 보이는 오사카 시내가 웅장하고 대단해 보였다. 서울도 이렇게 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늘과 가까워질 수록 뭔가 비행기에 탄 느낌도 들고 다음에 오사카에 오면 밤에도 꼭 타 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오사카의 야경을 볼 수 있는 날이 꼭 왔으면 좋겠다. 

이상으로 많이 간추린 내 오사카 여행 이야기였다. 짧게 적는 이유는 내 오사카 여행은 많이 서툴었기 때문이다. 서툴어서 싫다는 것이 아니라 서툰 부분을 아직 보여 주기엔 조금 이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내 자신에게 더욱 당당해져서 내가 서툴고 어리숙한 부분들도 쿨하게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이 오사카 여행기를 자세히 풀어보는 것도 좋겠다. 

모두 오늘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하루를 보냈으면 좋겠다. 

그럼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보자 안녕!

 

와인 한 잔

오늘은 여행에 관련 된 이야기는 아니지만 평소와 같이 내 얘기를 조금 해 보려고 한다. 지난 주에는 오랜만에 정말 친한 친구 둘과 와인바에 가게 되었다. 사실 나는 와인과 그렇게 친하지 않다. 대충 와인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나는 발효주 특유의 그 쿱쿱한 냄새를 싫어한다. 그리고 와인을 거하게 마시고 죽은 기억이 있기에… 꺼리던 술이었다. 그럼에도 와인을 마시러 간 이유를 이야기 해 보고 싶다.

친구의 단골 와인바는 이런 모습이었다. 어두운 조명, 요즘 감성으로 꾸며진 내부. 사실 넓지 않고 썩 쾌적한 느낌은 아니었지만, 나름의 분위기가 있었다. 소품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이런 것과 와인바에 간 것이 무슨 관련이 있어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날 우리에겐 꽤 중요한 점이었다. 우리가 찾던 장소의 조건.

  1. 사람이 없어야한다.
  2. 주변이 조용해야한다.
  3. 많이 밝지 않았으면 좋겠다.
  4. 가벼운 술을 마시며 진지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곳.

이것들을 기준으로 찾다보니 딱 적격이었다. 우리는 평소 다 다른 이유로 와인을 즐겨 마시지는 않지만 이 날은 서로 해야 할 말이 너무 많아 와인바를 향한 것이다.

우리는 와인을 고르고 달콤한 안주들을 시켰다. 꿀이 뿌려진 방울토마토와 마쉬멜로우를 누텔라 위에 올려 오븐에 구운 스모어딥. 단 걸 좋아하는 건 내 취향이지만 이 날은 모두 스트레스가 쌓여 있었던 건지 단 음식을 많이 찾았다.

우리는 와인을 한두 잔 마시며 속에 있던 말들을 꺼냈다. 주제는 요즘의 고민거리.현대인에게 스트레스란 없을 수 없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그렇다고 스트레스를 당연히 받는 것이라고 치부하기엔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제 각기다. 없는 사람도 많다. 아, 없다기 보다는 아직 찾지 못한 사람도 많다. 그럼 그게 쌓이고 쌓여서 마음에 짐이 된다. 사실 내 이야기다. 항상 마음이 무겁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왜 이렇게 잘 하는 게 없을까 하는 생각을 하루종일 하다 보면 정말 내가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친구들은 그런 나를 보고 괜찮다며 우리는 아직 어리다. 라고 하며 자신들이 하는 일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다들 어떤 스트레스를 받는지 잘 모르던 나에게 많은 것을 알려 준 것 같았다. 머리가 띵했다.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진 것 같아 잠시 여담을 하겠다. 다들 취중진담이라는 말을 믿는가? 나는 원래 취중진담을 믿지 않았다. 술 마신 사람이 진실을  말한다고? 싶었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기 보다는 헛소리라고 생각했다. 엉망진창으로 뱉는 말인 것 같은데 싶었다. 유명한 노래 취중진담을 들어봐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근데 요즘에 들어서야 그말이 뭔지 조금 알 것 같았다. 술에 취하면 마음 어딘가 깊이 있던 말을 꺼낼 용기가 생긴다. 엉망진창 뒤죽박죽인 어순으로 내뱉게 되는 진심도 결국 진심이다. 때때로 진심은 통하지 않는다. 진심은 항상 통한다는 말은 거짓이다. 술의 힘을 빌린 진심도 진심이지만 정말 진심을 진심처럼 전하고 싶다면 술 대신 커피를 마시며 어두운 밤 대신 밝은 낮에 마음을 전해 보는 게 좋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진심다운 진심이라고 여긴다.

오늘은 생각이 많아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엉망이었지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스트레스에 너무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다. 피로감 우울감 등등 당신을 괴롭히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지길 바란다. 어제보다 행복한 오늘을 가질 수 있길 바라며 그럼 나는 이만! 안녕!!

 

한겨울 삿포로 여행기 3

삿포로 여행은 날짜가 길기도 했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3부로 나눠서 적어보려고 한다. 다들 그런 여행이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언제 생각해도 특별한 여행. 나에게는 삿포로 여행이 그렇다. 혹시 나중에 기억이 가물가물해져도 이 글을 보고 아 맞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글들을 적는 게 내 목표다. 그럼 오늘도 같이 행복을 나누러 가보자. 

 

다들 삿포로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일 거라고 생각한다. 니카상! 나도 처음 보고 우와! 라고 외쳤다.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 훨씬 크고 반짝이고 예뻤다. 역시 지역을 대표하는 건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풍경이었다. 낮보다는 밤에 보는 게 더 예뻤던 것 같다. 오타루가 오타루만의 여유로운 분위기가 있다고 하면 역시 삿포로 시내는 반짝이고 화려한 반대인 매력으로 좋았다. 각 지역의 매력을 느끼기에 제격인 여행 코스인 것 같았다. 밤 산책을 마치고 우리는 호텔로 돌아와 씻고 잠옷으로 갈아입고 다음 날 비행을 위해 일찍 자려고 했지만 유혹을 이기지 못 하고… 

호텔 로비에 있는 곳에서 가볍게 맥주를 한 잔 하기로 했다 ㅋㅋㅋ. 사실 다음 날 숙취와 붓기 때문에 여행에서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지는 않았는데 역시 좋은 곳에서 좋은 사람과 한 잔 하니 배로 좋았다. 안주도 여러가지를 시켜서 먹었고 튀김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안주가 대부분 튀김류라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친구가 튀김을 좋아해서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일본 맥주는 한국과 뭔가 다른 걸까? 이건 tmi이지만 나는 한국에서 맥주를 전혀 마시지 않는다. 술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맥주의 꾸리꾸리함? 때문에 소주를 즐겨 마신다. 근데 일본에서 마시는 맥주는 이상하게 시원하고 상큼하고 맛있었다. 생맥주라서 그런가… 한국에서도 생맥주를 마셔봐야겠다. 취할 정도로 마시지는 않았지만어느정도 기분 좋게 달아 올라서 숙소에 가서 양치를 한 뒤 잠에 들었다.

그리고 언제나 아쉬운 귀국길… 놀 때는 이정도면 충분하다 싶게 놀아도 집에 갈 때면 후회가 잔뜩 남는 것 같다. 아 이것저것 더 해 볼걸, 다른 음식들도 많이 먹어볼걸 하고 말이다.  그래도 아쉬움이 있어서 다음을 기약하게 되는 것 같다.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삿포로를 뒤로 하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날짜 탓인지 일본으로 갈 때보다 사람이 배로 많았다. 이번에도 창가 자리를 양보 받아 예쁜 하늘을 보며 갔다. 올 때보다 더 구름이 많아 아래 하늘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나는 구름을 좋아해서 이번 풍경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다. 가만 생각해 보면 나는 흰 것들을 참 좋아하는 것 같다. 희고 형태가 없는 것. 무채색이지만 또 어느 색이든 될 수 있고, 형태가 없지만 또 어느 형태로도 변할 수 있는 것. 그런 점이 비슷해 눈과 구름이 좋다. 

짧은 비행인데도 기내식을 줘서 조금 놀랐다. 사실 조금 허기지던 참이라 반가운 마음이 더 컸다. 내가 좋아하는 간식거리가 가득해서 열고 쾌재를 불렀다. 아싸! 반대로 간식류보다는 밥이나 면을 더 좋아하는 내 친구는 조금 실망한 기색이었다. 나는 저것과 친구가 자기 것도 나누워 주어서 배부르게 먹었지만 아직 아쉬워하는 친구에게 컵라면을 시켜 주었다. 사실 비행기 초짜인 나는 비행기에서 라면 주문이 된다는 것이 참 신기했다. 라면을 시키면 컵라면을 지퍼백에 담아서 주는데 친구가 맛있게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럼그럼 든든하게 먹어야지! 밥을 먹고 조금 자고 일어나니 어느새 공항에 도착해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서 짐을 찾고 맡겨 둔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니 여행 후에 항상 찾아오는 적막이 뒤를 이었다. 나는 항상 여행을 다녀오면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든다. 여행 중에 너무 들떠서인지 다시 현실로 돌아온 것 뿐인데 내가 초라하게  느껴진다. 그래도 여행으로 얻게 된 것이 더 많은 것을 잘 알기에 떨쳐내려고 많이 노력하는 편이다. 여행에서 사 온 선물들을 친구들에게 나눠 주고 같이 여행을 다녀온 친구와 여행이 어땠는지 다음에는 어디를 갈지 대화하고 나는 이런 방식으로 행복을 찾는다. 

꼭 여행으로만이 아니어도 여러 방식으로 행복을 얻을 수 있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해외여행이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나는 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내 행복을 찾을 수 있는 것들을 찾는 중이다. 너무 힘들어하지 말고 우리 이 시기를 잘 이겨내 보자. 모두들 잠깐만 힘들고 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다. 그럼 내 삿포로 여행기 안녕!

한겨울 삿포로 여행기 2 (오타루)

오늘도 글을 쓰려고 한다. 지난번에 삿포로 여행을 쓰다가 말았던 것 같은데 이번엔 삿포로 여행의 꽃! 오타루 에 간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오타루는 삿포로에서 지하철로 이동해야한다. 물론 다른 교통 수단이 있으면 그것을 이용해도 되지만, 나는 지넌 일본 여행에서 지하철 이용을 한 번도 해 보지 않아서 지하철을 이용하기로 했다. 일본 지하철은… 생각보다 더 복잡하다. 정말 매우 복잡하다… 한참을 헤맸다. 결국 친구의 도움과 모르는 현지인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아주 힘들었다. 그래도 지금 생각하니 추억인 것 같다. 

어렵게 끊은 티켓을 들고 열심히 가는 중이다. 지하철인지 기차인지 모르겠는 모양으로 생겨서 생소했다. 분명 지하철이라고 했는데… 기차처럼 되어있었다. 아무튼 이렇게 쭉 1시간을 조금 넘게 가다 보면 오타루에 도착하게 된다.

오타루 는 삿포로 시내보다 눈이 훨씬 더 많이 온다. 눈의 고장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눈이 많다. 겨울 내내 하루도 빠짐 없이 눈이 오는 해가 대다수라고 하는 말을 보고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무릎, 허리까지 쌓인 눈이 천지고 마을 사람들은 다들 집 앞을 끊임없이 쓸고 있었다. 동네의 분위기는 한적하고 여유롭고 차분함과 동시에 쓸쓸했다. 오타루에 대한 로망이 정말 많았던 나를 충족시키기에도 충분한 조건이었다. 나는 영화 윤희에게를 정말 감명 깊게 보았다. 배우들의 감정선, 그걸 더 증폭시켜 주는 것 같은 배경의 오타루. 눈은 한 없이 포근하면서도 한 없이 외롭고 쓸쓸하다. 영화에서 그려진 모습일 거라고 생각한 배경들은 모두 현실이었다. 이곳을 걷고 있는 내가 영화에 들어온 것 같다고 해야 하나 ㅋㅋㅋ.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다.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지만 또 싫지 않은 기분. 생각이 많아지는 동네였다.

그렇게 10분 정도를 걸어 우리는 오르골당에 도착했다. 추워서 얼었던 몸이 꼭 난방 때문만이 아닌 따뜻한 조명, 복작복작한 사람들, 들려 오는 여러 오르골 소리에 녹는 느낌이었다. 반짝거리는 수많은 오르골이 오르골당 안에 가득했다. 사실 오르골을 많이 접해 볼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종류도 모양도 각각인 오르골들을 실컷 구경하니 너무 행복했다. 하나씩 귀에 대고 노래를 듣는 것도 행복하고 아는 노래가 나오면 친구와 어!! 하고 따라부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이런 게 소확행인 걸까 싶다 ㅋㅋ.  그리고 우리는 고양이 모양 오르골을 하나씩 샀다. 친구들 것까지 4개를 구매하고 받고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며 기분 좋게 오르골당을 나왔다. 아까보다 눈이 포근하게 보이는 것 같은 건 기분탓일까?

사진은 없지만 오타루에서 할머님 두 분이 하시는 식당에 가서 밥도 먹었다. 영어를 전혀 모르셔서 번역기로 대화했지만 따뜻하고 좋으신 분들이라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밥도 먹고 산책도 하며 시간을 보내고 나니 어느새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눈이 부시도록 하얗던 눈은 가로등 빛에 예쁜 노을빛으로 물들었고 발자국 하나 없는 도화지를 만들어냈다.낮보다 눈이 더 펑펑 왔지만 나름 분위기 있다고 느껴졌다. 평생 볼 눈을 다 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 지역 사람들은 대부분 우산을 쓰지 않고 다닌다. 눈이 워낙 많이 오고 바람도 꽤나 부는 편이라 우산을 써도 무용지물이었다. 오히려 번거롭게 들고 다니는 게 더 힘들었던 것 같다. 다음에 가면 우리도 우산을 들지 않고 현지인처럼 다닐 것이다. 멋있어 보이고 싶다. (원래 멋있지만 더) 

삿포로 여행의 둘쨋날 오타루 에서 느낀 점은 사람은 배경과 환경에서 나오는 여유로움이 분명이 있다는 것이다. 이 지역 사람들은 별 이유가 없지만 항상 여유롭고 항상 차분하다. 눈이 많이 와 미끄러질까 봐 그러는 걸까? 빨리빨리가 익숙했던 한국과는 달랐다. 삿포로 시내와도 느낌이 달랐던 것 같다. 너무 빠르게 가면 앞으로 가는 속도는 더 붙겠지만, 옆과 뒤를 보지 못 한다. 나는 이제 평소보다 조금 더 천천히 주변을 살피며 걸어보려고 한다. 인생에는 한 번 뿐인 기회들이 너무 많은데 난 그것을 항상 급하게 보느라 제대로 살피지 못한 것 같다. 

내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나를 한 번 더 돌아보며 천천히 가도 된다는 것이 오늘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이다. 우리 오늘도 천천히 소중한 하루를 즐기자. 

그럼 안녕!

한겨울 삿포로 여행기

오늘은 작년에 다녀 온 삿포로 여행기 를 쓰려고 한다. 여행은 갈 때도 정말 즐겁고 행복하지만 돌아와서 그때를 떠올리는 것이 정말 큰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기억으로 오래 행복할 수 있다는 게 참 소중하달까… 가성비 행복이라는 걸까…? ㅋㅋㅋ 장난이다.

그냥 내 여행 일지를 보며 여러 사람이 함께 여행한 것 같은 기분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때의 감정을 같이 느끼고 싶다. 좋은 건 역시 나누는 게 좋다는 말이 있으니까~ 나 또한 그 말을 믿는다. 그럼 갗이 행복 나누기를 시작해보자.

정말 추운 겨울이었다. 정말 이른 시간 비행기를 예약해 둔 탓에 새벽 5시에 집에서 나와 집 앞까지 데리러 와 준 친구의 차를 얻어 타고 인청 공항으로 향했다. 나름 두 번째 해외여행이어서 그런가… 처음보다는 덜 헤맨 것 같다. 출국 수속도 잘 밟고 안전하게 잘 비행기를 탔다. 사실 같이 간 친구가 일본 여행을 10번은 다녀 온 고수라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항상 고마운 내 짝꿍. 두 번째로 타는 비행기였지만 익숙하지 않았다. 귀는 먹먹하고 이륙할 때는 의자를 꼭 잡았다.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비행기는 겁이 난다. 그래도 이륙을 하고 완전히 비행기가 떴을 때 눈 앞에 보이는 풍경은 항상 황홀하다. 평소의 내 시선과는 전혀 다른 구름 위의 시선. 파란 하늘 위 구름이 아닌 구름 아래 파란 하늘이 어색하고 말도 안 된다고 느껴지지만 그만큼 그림 같이 아름답다. 비행기를 몇 번 타 보지 않은 나를 위해 친구가 창가쪽 자리를 양보해 줘서 더 잘 보면서 온 것 같다. 슈우웅 얼른 삿포로로 날아가보자!

어느새 삿포로에 도착했다. 입국 수속 또한 제법 능숙하게 (꽤나 있어보였던 것 같다) 밟고, 아침부터 움직여서인지 허기가 져 공항에 있는 식당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었다.

메뉴는 두구두구 메밀소바와 튀김덮밥! 친구는 수란이 올려진 돈가스 덮밥을 먹었다. 맛집이나 검색을 해서 간 것이 아닌데도 생각보다 맛있어서 정말 놀랐다. 튀김을 원래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바삭바삭 정말 입에 잘 맞았다. 원래도 일식을 좋아하는 편이긴 하나 지난 오사카 여행에서는 입에 맞지 않은 음식들도 종종 있어서 조금 긴장을 했는데, 긴장한 것이 무색할만큼 맛있었다.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또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같은 메뉴를 두 번 먹는 건 여행에서는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최대한 여러 음식을 즐기고 싶은 마음이랄까… 여행 초보라서 그런 것 같다. 다음에 가면 저건 꼭 두 번 먹어야지.

그리고 삿포로에서의 저녁… 

보다시피 삿포로는 눈이 정말 많이 온다. 정말 정말 많이 온다. 한극에서는 한 번도 저렇게 많이 펑펑 오는 눈을 본 적이 없는데 저런 눈을 보니 신기했다. 눈의 높이는 발목까지는 우습게 푹 푹 빠졌다. 눈을 참 좋아하는데 저 날은… 눈이 조금 미웠다. 발도 젖고, 어깨도 축축했다. 그래도 한국에서는 못 느끼는 날씨이기에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하니 나름 재미있었다. 친구와 서로 눈을 막아주겠다고 멋있는 사람인 척 놀이를 했다. 결국 키가 10cm는 큰 친구 뒤에 숨어서 걸었지만 그래도 멋있는 건 역시 나다.

그런 눈보라를 뚫고 우리는 카레를 먹으러 왔다. 나는 사실 카레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일본에 왔으니 카레를 먹어야 한다는 친구의 말을 들었다. 소세지와 수란을 추가한 친구의 카레가 맛있어보였다. 내 건 아무 토핑이 없어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그리고 기분탓인지 프랜차이즈 카레 가게였는데도 한국보다 정말… 맛있었다. 여행 덕에 들뜬 기분 때문일까? 또 먹고 싶은 카레는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새벽 4시에 먹은 카레여서 그랬을까 싶기도 하다. 원래 밤에 먹으면 뭐든 맛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야식 중독… 그치만 여행에 와서까지 칼로리를 계산하고 싶지 않았다. 

밥을 맛있게 먹고 숙소에 돌아와 얼른 잠을 청했다. 다음 날 우리는 오타루에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럼 밀당 고수인 나는 오타루 일지는 2부에 쓰기로 하겠다. 

삿포로 여행기 1탄은 여기서 마무리.

모두들 오늘 하루도 소중한 하루를 보냈으면 한다. 그럼 안녕!

군산 여행

오늘은 친구들과 다녀 온 군산 여행 에 대해 쓰려고 한다. 군산은 살면서 처음 가 본 곳인데 기대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뭔가 체험도 많이 하고 잊지 못할… 음식도 먹었다. 다들 끝까지 본다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군산 도착 후 힘이 잔뜩 빠진 우리가 처음으로 먹은 것은 모둠장이다. 게, 새우, 소라, 전복 등등이 있는데 원래 내 취향은 새우장이다. 다른 장은 특유의 비린 맛 때문에 손도 대지 못하지만 여행이니까 이런 것도 한 번 먹어 봐야지~ 하고 게장을 먹어 봤는데 정말 처음 먹어 보는 맛이었다. 하나도 비리지 않고 오히려 짭짤하고 고소했다. 사람들이 왜 밥도둑이라고 하는지 이유를 알겠는 느낌이었다. 친구는 원래 게장을 좋아하는데 살면서 먹은 게장 중에 지금 먹는 게장이 제일 맛있다고 했다. 여행은 맛있는 음식이 주는 임팩트가 정말 큰 것 같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초원 사진관에 갔다. 다들 어디인지 알 것 같지만 자랑해 보자면 이 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 그 사진관이다. 나는 그 영화를 정말 감명깊게 봤다. 많은 사람의 인생영화로 꼽히는 작품들인 만큼 배우들의 감정선이 정말 잘 표현된다. 나는 원래도 감성적인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걸까 그런 영화를 보고 나면 정말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마음이 말랑해진다. 나는 그래서 그런 영화나 노래 책을 읽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그렇게 말랑해진 마음으로 또 다른 책을 읽고 방에 불을 끄고 혼자 누워있는 것을 좋아한다. 공상하는 시간이 정말 좋다.

이야기가 잠시 다른 곳으로 샌 것 같지만 그냥 저 사진관에 가서 여화 내용을 떠올리고 그 떠오르는 장소에 내가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고 마음이 말랑해지는 것 같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는 기차역에 가서 옛날 교복을 입고 사진을 찍으며 불량식품도 사 먹고 즐겁게 놀았다. 교복을 벗은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옛날 교복을 직접 입어보니 느낌이 색다른 것 같았다. 같이 간 언니는 정말 오랜만에 교복을 입는다며 신나하는 모습이 아이 같고 귀여웠다.

그리고 추억의 불량식품!! 100원에 사 먹던 쫀드기 같은 불량식품을 난로에 구워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 추억을 먹는 것만 같았다. 그때는 뭐가 그렇게도 좋았는지 매일 매일 하나씩 문방구에 들러 사 먹고는 했는데… 하며 먹어보니 역시 맛있었다. 역시 몸에 나쁜 건 다 맛있는 걸까? 싶었다. 사진은 토끼를 쏙 빼닮은 언니이다.

그리고 어느새 허기가 져서 밥을 먹으러 갔다. 이번엔 짜장! 군산에 지린성이라는 유명한 짜장면 집에 갔다. 이 곳은 고추짜장 메뉴가 정말 유명해서 먹어보았다. 이게 맨 앞에 말했던 절대 잊을 수 없는 음식이다. 정말 왜 잊을 수가 없는지, 맛이 없나요? 너무 맛있나요 등등의 질문이 들리는 것 같지만, 모두 아니다. 맛을 느낄 수 없다. 정말 정말 매우 심하게 많이 매웠다. 살면서 먹은 음식 중에 가장 매웠던 것 같다. 정말 매우 아주 매웠다… 혀가 불타는 것 같았다. 맛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 나는 매운 것을 아예 못 먹는 타입이다. 신라면도 매워하는 그런… 근데 매운맛을 즐기는 친구는 이거 정말 맵다면서 계속 먹었다. 정말 신기했다. 강철 입을 가진 것 같았다. …

이것을 먹고 우리는 이만 집으로 돌아가야 했다. 모두가 숙박을 할 수 없는 스케줄이었기에 당일치기로 다녀 온 것이다. 차에 올라 집으로 가는 동안에는 모두들 잠이 들었다. 운전하는 친구 옆에 앉은 친구 빼고는 모두 쿨쿨…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으니 피곤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이번 여행은 나도 친구들도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 온 여행이어서 그런지 정말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재미있고 가벼운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 여행을 즐기는 삶이 좋다. 그럼 나는 이만! 안녕!